테일즈 오브 리딩 라이브 ~TOD 편~ 이노마타 무츠미 선생님 스페셜 인터뷰
테일즈 오브 리딩 라이브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편- 개최 기념
이노마타 무츠미 선생님 스페셜 인터뷰
(오역 의역 있을 수 있습니다 ~ 일어 되시는 분들은 하기 원문으로 감상해주세요)
(원문 링크)
이노마타 무츠미
애니메이터로 활동을 하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전향. 시리즈에서는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를 시작으로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등 다수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를 통해 시리즈 참여
이노마타 선생님께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는 어떤 의미가 담긴 작품일까요?
이노마타: '테일즈 오브' 시리즈에서 제가 처음으로 참여한 작품이므로, 추억 깊고 소중한 작품입니다. 실은 당시, 슈퍼 패미컴 판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를 한 사람의 유저로서 플레이했기 때문에… 그 시리즈의 다음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뻤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는 어떤 계기로 접하게 됐을까요?
이노마타: 게임샵에 들렸을 때 모니터에서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홍보 영상이 나오는 걸 본 것이 계기입니다. 오프닝에서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게다가 보컬곡도 나오는 호화로움에 놀랐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의 제안을 받았을 때는, 내 일러스트가 애니메이션이 되는 걸까, 라고 두근두근 했지요.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에서도 아름다운 오프닝 애니메이션이 나왔는데 어떠셨나요?
이노마타: 애니메이션의 제작에 있어, 당시의 개발 스텝 분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소개해주지 않겠습니까'라고 상담하셨습니다. 사실 거기서 제가 프로덕션 I.G 씨를 추천드렸거든요. 의뢰할 때에 저도 함께 I.G씨에게 갔더니, "이노마타씨까지 와버렸어!?"라고 깜짝 놀라셨네요(웃음). 처음에는 어려울지도……라는 반응이었지만, 개발 팀이 설명을 열성적으로 하시기도 하여, 맡아 주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완성된 영상을 토요타(당시의 개발 프로듀서) 씨가 가져와 주고, 모두 함께 감상했습니다만,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해서……! I.G씨가 맡아 주셔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의 탄생까지
스탄 일행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이노마타: 분명 처음 그린 건 스탄이었네요.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의 크레스가 가벼운 차림의 아머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답습해 달라는 오더가 있었습니다. 전직 병사인 할아버지의 갑옷을 창고에서 꺼내 입고 있다는 설정을 받고,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갑옷의 세세한 장식 같은 것도 없이 정말 심플한 상반신만의 경갑옷이었는데, '주인공이니까 좀 화려하게 하고 싶다'고 하여 장식을 덧붙였습니다. 스탄은, 당시로서는 스탠다드한, 곧고 알기 쉬운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네요. 요즘 시대에는 반대로 신기할 수도 있어요.
루티의 디자인은 어떠셨나요?
이노마타: 루티는 당시로서는 아주 드문 타입의 히로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투에서 타입도 도적이라고 할까, 닌자라고 할까.... 그래서 '공주님'스러운 옷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녀다운 모습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설정이라서, 즐겁게 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색상도, 빨강과 검정 같은, 별로 히로인에 쓰이진 않았던 색으로도 OK를 받아, 비교적 자유롭게 디자인했습니다. 본 작품 내에서 디자인을 하며 가장 재밌었던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외에는 리온과 남매이기 때문에 머리 색깔이나 헤어 스타일의 느낌을 비슷하게 하였습니다.
그 리온의 디자인은 어떨까요?
이노마타: 리온의 경우, 전투 프로그램이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그 때 더미로 움직이고 있던 도트 이미지를 바탕으로 일러스트를 그려 갔습니다. 그래서 색감 같은 것은 바탕이 된 도트 그림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캐릭터로서는, 좀 삐딱한 면이 있지만 도련님스러운 부분이 있기도 해서, 조금 귀엽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트 그림을 다시 봤는데, 핑크색 망토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실제론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웃음). 그래서 망토에 파란 옷을 입혀 왕자님처럼 만들어 보았습니다. 리온은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이기 때문에,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에서 주다스를 그리게 되었을 때는, 뭔가 금단의 문을 건드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에서 리온이 죽는 장면은 정말 슬펐기 때문에, 사실 살아 있었다……정확하게 살아 있던 것은 아니지만, 재등장한다고 들었을 때는, 한 사람의 플레이어로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 보니 멋진 캐릭터가 되어 있어, 다시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필리아, 우드로우 어떤가요?
이노마타: 멤버 중에 공주님 캐릭터같은 여자아이가 없는 것도 있어서, 필리아는 좀 여성스러운 용모를 주고 싶은 캐릭터였어요. 청초하다고 할까, 성실하다고 할까…… 치마의 길이도, 처음에는 미니였습니다만, 롱 스커트 버전을 그려 보았는데, '긴 것으로 합시다!'라고 바로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게임 개발측에서 '안경을 쓴 땋은 머리로 해달라'는 강한 요청이 있었어서(웃음). 세계관으로서 렌즈가 존재하는 작품이고, 캐릭터로서도 수재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경 자체는 위화감 없이 그릴 수 있었습니다. 단지, 작은 안경이라면 도트 그림으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큰 원형 안경으로 하고, 연출로 가끔 하얗게 반짝인다면, 안경을 쓰고 있다고 플레이어가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지금의 형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우드로우는 왕족이라는 설정이 있는 점과 팀의 정리역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조금 어른스러운 분위기로 디자인하였습니다.
마리, 첼시는 어떤가요?
이노마타: 마리는 분명 처음엔 도끼꾼이 아니라 검사였지요. 그녀는 와일드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디자인에도 반영 했습니다. 이른바 '여전사'의 이미지죠. 첼시는 다른 멤버보다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마스코트적인 느낌으로 귀여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작은 새 같은 이미지로 그렸습니다. 사실 그녀의 색감도 잉꼬나 앵무새를 참고로 한 것입니다. 이 머리카락과 옷에 꼬리 같은 부분이 각각 두 개씩 있어서, 도트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그대로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그럼 조니, 콩맨은 어떨까요?
이노마타: 조니는 음유시인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 사람들과는 분위기가 달라, 기이한 이미지를 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하늘한 의상은 도트로 보여주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것도 개발 팀으로부터 하지 말라고 들었습니다만…….'도트로 만들 때 하늘하늘한 걸 없애 버려도 좋으니까'라고 전했더니 OK를 받았습니다. 콩맨은 마지막에 완성된 캐릭터였어요. 디자인으로서는 벨트를 매게 하고 싶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러프 자체는 금방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테일즈 오브' 시리즈에서도 가장 특이한 타입의 디자인이네요.
소디언의 디자인은 어떤가요?
이노마타: 크기나 형태에 대한 대략적인 지정을 받고, 나머지는 캐릭터와 함께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클레멘테는 튼튼한 대검으로-라는 주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트와이트는 루티의 전투 이미지를 통해, 나이프 같은 무기로 디자인했습니다.
캐릭터의 이미지 컬러는 어떻게 결정해 나갔을까요?
이노마타: 색감의 지정은 없었습니다만, 도트 그림이 되었을 때에도 알기 쉽게 해달라는 주문은 있었습니다. 당시의 게임은 세세한 색 구분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빨강이라든지 검정이라든지, 가능한 단순한 색 구분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4인 파티에서 전투할 때, 어떤 캐릭터을 움직이고 있는지 알기 쉽도록 주의하면서. 그리고 기술을 쓸 때 손의 위치를 알기 쉽도록 장갑의 색을 바꾸거나 신발의 색을 바꾸거나, 캐릭터가 도트로도 인식되기 쉽도록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화에서는 장식이나 미묘한 색상의 변화를 준 정교한 부분도, 도트가 되면 좀처럼 재현이 어려웠던 것 같아서요. 스탄의 망토라든지, 특히 흔들리는 것들은 수정을 부탁받은 적이 있습니다.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에 얽힌 추억
가장 인상에 남는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이노마타: 플레이 면에서는 조니가 사용하기 편리해 인상에 남아있습니다. 동료가 되는 것은 조금 나중이긴 합니다만, 회복에 공격에 버프까지 할 수 있는 우수한 멤버였습니다. 파티에 넣게 되면 더이상 뺄 수가 없어요(웃음). 게다가 그가 사용하는 것은 술법(術)이 아니라 기술(技)이기 때문에, 시차가 없이 공격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강합니다. 한 번은 최종 결전에서 조니를 넣은 채로 클리어했지만, 역시 마지막 싸움은 소디언 마스터들로 클리하고 싶었기 때문에 몇 번이나 다시 했습니다. 소디언을 가지고 있는 멤버들 중에서는 우드로우가 스토리 상 파티에서 빠지는 기간이 깁니다만, 그 기간 만큼의 경험치가 쌓이지 않아서……. 합류하고 나서 그냥 라스트 던전에 데려가게 되면 바로 죽게 됩니다. 전투에서 인원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더니, 이미 우드로우가 당한 것을 깨닫거나 해서...... 리온도 기술이 멋진 게 많지만, 방어가 약하거든요. 그리고 루티가 돈만 줍고 있어서, 보스전에서 '지금이야, 모두 몰아치는 거야!' 라고 생각한 부분에서도 갈드를 주워 오려고 하기 때문에 '엑! 뭐 하고 있는 거야!' 라고 말하면서 플레이했습니다(웃음). 이렇게 돌이켜 보니 디자인을 하고 있을 때보단 실제로 플레이 했을 때의 기억이 강하네요.
지금이라 얘기할 수 있는 '힘들었지~'라는 추억은 있을까요?
이노마타: 뭘까…… 별로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네요. 너그러운 시대였기 때문에, 조금 부자연스러운 것도 '괜찮지 않아?'라며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어요(웃음). CD에 소설에 리메이크까지 하는 등, 상당한 수의 그림를 그렸지만, 그 중에서도 최초의 오리지날 캐릭터 디자인은 역시 추억이 깊습니다. 스탄을 그렸을 때는, '이 일러스트의 캐릭터를 움직여서 놀 수 있구나!' 라고, 놀 기분이 가득한 채 그려서… 츨거운 추억이 더 많네요. 대단한 추억은 아니지만, 디렉터스 컷 버전의 엔딩 일스트 때에는 장 수가 방대하여 게임 개발 측에서 매일 같이 재촉 당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직접 받으러 온다고 해서, '이것은 그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힘냈던 것은 좋은 추억이네요(웃음). 이 작품을 통해, 동료와 모두 함께 있는 여행의 순간들을 그려내는 컷을 많이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저도 즐거웠습니다.
당시, 일러스트는 수채화로 그린 것일까요?
이노마타: 그렇네요, 거의 수채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삽화라든가, 다른 것들은 일부 컴퓨터로 그리는 것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수채 밖에 수단이 없었기에 힘들다는 인식도 없었네요. 수채는 지금도 칠하고 있으면 즐겁지만, 그냥 물감을 펼쳐두거나 씻는 물을 둔다거나, 종이도 큰 것으로 그리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힘듭니다. 물감도 전부 책상 위에 올려지지 않기 때문에, 바닥이나 여기저기에 조금씩 두고, 이 색이 어디있더라 하며 찾거나 해서 칠하니까, 금방 피곤해져요(웃음).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허리가 아파지네요.
온라인 낭독극 개최에 관해서
온라인 낭독극이 개최되는 것에 대한 소감을 여쭤볼 수 있을까요?
이노마타: 지금까지도 '테일즈 오브 페스티벌'이나 '테일즈 오브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 여러가지 행사가 있었습니다. 지금, 이벤트가 온라인으로 많이 진행되어 처음에는 실제 현장에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당황스러움도 있었지만, 실제로 온라인으로 감상하고 보니 너무 즐거워서 끝까지 정신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온라인 낭독극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좋다, 보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연기하는 출연자 분들도 이제 모두 베테랑이기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도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낭독극에서 기대되는 부분이 있나요?
이노마타: 어떤 부분이든 벌써부터 전부 기대하고 있습니다(웃음). 이번 시나리오는 본편의 뒷이야기 같은 내용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리온 도련님이 아직 츤츤하고 있다고나 할까… 실제로는 파티 멤버들에게 마음을 열고 싶지만, 그것을 하면 지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아서, 그것을 보는 것도 기다려집니다!
이번 낭독극을 위해 새롭게 스탄을 그려주셨습니다.
이노마타: 솔직히 말하면 불안한 마음으로 그렸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당시의 기분을 떠올리며 그리고는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아무래도 위화감이 나오긴 해서……. 그릴 때는 설정 자료를 꺼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만, 자료로는 알 수 없는 각도라든지, 알고 싶었던 것이 실려 있지 않거나 하면, 뭔가 잊은 게 있지 않을까, 두근두근하면서 그렸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메세지 부탁드립니다.
이노마타: 낭독극, 저도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 테일즈 오브' 시리즈가 시작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이 기쁘기 그지 없네요. 팬 여러분들 덕분에 저 또한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대단하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낭독극도 여러분과 함께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