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TALES OF)/번역

테일즈 오브 리딩 라이브 ~TOP 편~ 후지시마 코스케 선생님 스페셜 인터뷰

ㄴㅣㅏㅛ 2021. 11. 27. 22:56

 

테일즈 오브 리딩 라이브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편- 개최 기념

후지시마 코스케 선생님 스페셜 인터뷰

 

(오역 의역 있을 수 있습니다 ~ 일어 되시는 분들은 하기 원문으로 감상해주세요)

 

(원문 링크)

 

 

 

후지시마 코스케
시리즈에서는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를 시작으로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등 다수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 만화가로서도 활약하고 있으며, 대표작은 '체포하겠어', '오! 나의 여신님', '돌풍GP' 등.

 


 

 

'보통 판타지'와는 색다른 판타지 RPG를 지향하며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이하, '판타지아')는 자신에게 있어서 어떠한 작품일까요.


후지시마: 저에게 있어서는 처음으로 게임 캐릭터를 작업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매우 추억이 깊습니다. 당시에는 남코※의 개발 스탭 분들이 자주 저희 집에 오셨네요. 비교적 자유롭게 맡겨 주신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 힘들었던 것도 없었습니다. 저도 그때까지 발매된 「드래곤 퀘스트」등의 판타지계 RPG를 플레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캐릭터 디자인에 관여하게 된 것은 매우 기뻤습니다. 단지 조금 '보통 판타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해서, 디자인적으로는 여러가지 고민하면서 했습니다만.

※ 남코 : 구 주식회사 남코, 현 주식회사 반다이 남코엔터테인먼트

 

SFC판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플레이 화면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벌써 25년이 지났네요.

 

후지시마: 그렇네요.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계속 하고 싶습니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역시 다른 판타지 게임들과도 조금 다르니까요. 여러가지로 세세한 가지들이 많다고 할까, 파고들기 요소가 많아서 언제까지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아'를 실제로 플레이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후지시마: 오프닝부터 굉장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애니메이션의 주제가 같은 오프닝이 붙어 있었죠. 이때 분명 이미 차세대 기기로 PlayStation이 발매되었는데 아마 오프닝 곡이 들어간 게임은 아직 없었지 않았는지. PlayStation판으로 리메이크가 되었을 때도, 테마송은 붙어 있지, 애니메이션도 붙어 있지, 정말 멋졌습니다.

 

SFC판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OP 화면

 

게임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당시부터 관심이 많으셨나요?

 

후지시마: 그거야 물론 정말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다만 '판타지아'의 다음 해에는 똑같이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사쿠라 대전'이 발매되었고, 만화의 연재도 있어 정말 바빠서 큰일이었네요. 거의 울면서 했습니다(웃음). 

 

게임 관련 작업과 만화 관련 작업에 대해 다르다고 느끼신 건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후지시마: 만화라면, 자신이 생각한 그림을 그리면 되는데, 게임의 경우는 '이런 그림을 그려주세요'라는 토대가 처음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는 것이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게임 화면은 2D 도트 그림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디자인해도 괜찮다는 자유도가 있었네요. 오히려 지금 3D 쪽이 더 어려워요. '이건 표현할 수 없다'라든지 '여기랑 여기 부품이 부딪히니까 피하자' 이런 요소들이 굉장히 많아서.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 정도부터 점점 어려워지네요. 지금은 3D도 굉장히 진화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표현은 있습니다. 단순한 정해진 움직임 뿐이라면 실현할 수 있겠지만, 실시간 전투나 무비 장면 등에서도 움직이게 되면, 아무래도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이 생기는 거죠. 역시 어깨나 팔에 걸리는 망토나, 팔랑거리는 것들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판타지아'가 어떻게 보면 가장 쉬웠어요. 대충 뭘해도 괜찮았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제작 비화

 

 

그럼 각 캐릭터들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일단 크레스부터.

 

후지시마: 주인공다운 뾰족뾰족한 머리를 하고, 알기 쉽게 망토를 붙이고. 어찌됐든 주인공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되도록 하자고 생각하면서 그렸습니다. 이 당시에는 특별히 색상에 관한 지정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크레스의 경장 갑옷은 당시 가지고 있던 오토바이 보호대 등을 참고하여 디자인했습니다. 판타지지만, 조금 재밌는 맛을 내고 싶어서. 이렇게 너무 갑옷을 껴입고 있어도, 마치 기사 같은 차림이 되어버려서요. 그는 시골 도장에서 검술을 하고 있는 청년이라, 너무 무거워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디자인하는 단계에서 사용 무기는 검 정도로, 그렇게까지 자세한 설정이 없었기 때문에, 검에 그립을 붙인다든가 하는 것도 전부 마음대로 그려버렸습니다. 휘두르기 쉬울 거라고 생각하여.

 

크레스 알베인

 

다음으로 민트는 어떨까요.

 

후지시마: 기본적으로는 간호사의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 한 것입니다. 그래서 옷이 새하얘요. 헤어스타일은 히로인스러운 긴 머리. 설정에 치유술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지팡이를 사용한다고 쓰여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넓혀갔습니다. 그리고 이때는 '오! 나의 여신님'을 연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그 쪽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스커트는 그리면서 점점 길이를 늘려간 것 같아요. 긴 쪽이 프리스트 같지 않을까 싶어서. 아마 가장 처음에는 무릎 길이 아래 정도의, 말 그대로 간호사 같은 느낌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간호사에 휘둘려도 말이지, 라고 생각했기에. 그리고는 방어구가 아무것도 없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해 목 쪽에만 플레이트를 달았습니다.(웃음)

 

민트 아드네드

 

체스터는 어떨까요.

 

후지시마: 꽤 쿨한 느낌으로 완성되어서 다행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크레스와는 다른 타입으로 해달라는 지시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눈도 가늘게 하고, 한눈에 봐도 구분할 수 있도록 의식해서 디자인했습니다. 이 활을 디자인하는 게 어려웠네요. 계속 커다란 활을 들고 다니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접고 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기구를 여러가지 생각을 해서 만들어봤지만, 당길 수 있는 걸까? 이거. 개발자 입장에서는 더 작은 활을 상정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까지 크게 설정하지 않아도 좋았을지도. 하지만 이정도 쪽이 원거리 공격하기 쉽지 않을까 하고. 그리고 역시 화살통 없이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상하므로 짊어지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에게 있어서는 여행을 하고 있어도 별로 무리가 없는 느낌으로 그렸습니다. 노출도 적게 하고.

 

체스터 버클라이트

 

확실히 '판타지아' 캐릭터들은 다들 비교적 여행용 옷차림(裝)이라는 느낌이죠.

 

후지시마: '테일즈 오브' 시리즈 전체적으로, 저는 기본적으로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한 두명 예외는 있지만요. 게임에선 거의 비키니 같은 모습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 복장 그대로 땅바닥에서 자는 건 괴롭겠지라든가, 이대로 설산에 가는 건 어쩌려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고 해서, 역시 여행의 짐까지 짊어지게 할 수는 없지만요(웃음). 

 

그렇군요. 그럼 아체는 어떨까요?

 

후지시마: 아체는 완전히 마법사로 하자고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사실은 치마를 입히고 싶었습니다만, 치마를 입고 날고 있으면 안 쪽이 보이기 때문에, 아래가 퍼진 형태의 바지로 했습니다. 날으는 빗자루도 기능적인 면을 신경써서, 엉덩이가 아프지 않도록 안장을 붙였습니다. 지금봐도 귀엽게 완성되지 않았나 싶어요. 조금 배 근처의 피부가 보이는 것이 포인트네요. 아마, 아체에 관해서는 크레스네보다 과거 시대의 캐릭터라는 점이 있어서, 어느 정도 위화감이 있는 편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프 엘프로, 그것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설정이므로, 귀는 조금 숨겨지도록 되어있습니다. 보통이라면 하프 엘프 캐릭터를 그릴 때는 귀가 잘 보이도록 하는데, 굳이 보이지 않게 한다는 그런. 옆에서 살짝살짝 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만요. 조금 더 보이지 않도록 해도 괜찮았으려나. 

 

아체 클라인

 

크라스는 어떤가요.

 

후지시마: 엄청나게 특이한 디자인으로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전신에 페인트로 문양이 들어가있는 것도 특이합니다만, 이 모자가 상당히 특징적이네요. 나루코를 많이 달고 있다는 설정도 꽤 어려워서, 비교적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손과 발에도 문양이 있다는 것을 외형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손발이 보여야 되기 때문에 바지도 조금 짧게 하였습니다. 사실 이 상의도 망토처럼 하여 도사스럽게 해도 좋았겠지만, 문양을 보여주려면 꽤나 힘들어져서. 근데 이거, 잘 생각해보면 결국 지워져 날아가버리지 않나요. 괜찮은 걸까. 뭐, 크라스는 술사니까 뭔가 하고 있는 거겠죠, 날아가지 않도록 (웃음).

 

클라스 F. 레스터

 

스즈는 어떤가요.

 

후지시마: 살짝 사루토비 사스케 같은 이미지입니다. 뭐 실제로 사스케는 이런 닌자 복장 같은 것은 입지 않습니다만. 이것도 닌자옷 그대로라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조금 비켜가면서도, 역시 닌자옷으로 보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닌자라면 이런 눈에 띄는 노란색 목도리 같은 건 하지 않겠죠. 하지만 포인트 색이 있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발밑이 짚신이 아니라 부츠이거나, 장갑을 낀다거나. 쿠사비 카타비라(鎖帷子) 같은 것도 입고 있고요. 이 머리, 지금 보니 굉장한 앞머리네. 이건 혹시라도 머리 스타일이 성립하지 않을까 싶어서 여러 각도에서 러프도 그리고 있었습니다. 이걸 지금 3D로 만든다면 어렵겠지. 그래도 이 머리 스타일 재밌지 않나요. 지금의 저에게서는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지바야시 스즈

 

파티 캐릭터는 주인공부터 차례로 밸런스를 생각하며 디자인해나간 것일까요.

 

후지시마: 캐릭터를 그린 순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먼저 선화만을 올렸습니다. 색상을 정할 때, 크레스는 갑옷 때문에 하얗다는 인상이 되어 버렸을지도 모릅니다만, 어느 쪽인가 하면 검은색과 갈색 같은 느낌으로 이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대비로, 민트는 새하얀 색. 조금 더 크레스를 검은 색으로 했어도 좋았을까나. 하지만 역시 악역처럼 보이는 건 피하고 싶었던 거겠죠. 잘 생각해보니 검은색, 갈색이 아니라 초록색이어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나중에 연두색이라든가 여러가지 색을 사용하게 되긴 하지만요. 실루엣적으로 상당히 차별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도트 그림으로도 충분히 캐릭터를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의 작품에선 캐릭터의 색깔도 처음부터 지시가 있나요?

 

후지시마: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죠. 다만, 머리색과 눈동자색 정도는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미 그리지 않아본 색의 조합은 그렇게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웬만큼 기발한 머리색이 아니라면 (웃음).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의 유리는 옷도 검정색에, 흑발의 긴 생머리로 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굉장히 특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즘은 머리의 길이까지도 지시가 있으니, 역시 '판타지아'가 제일 자유롭게 그릴 수 있었네요.

 

전투 시스템이나 연출과의 균형이라는 의미에서 힘든 점도 있겠죠.

 

후지시마: 아무래도 그렇죠. 그것을 어떻게 기구적(機構的)으로 실현해야 할지 굉장히 어려운 요청도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결국 어떻게든 생각해내지만요. 반대로 말하면, 제 자신에게서는 나오지 않는 발상을 바탕으로 요청을 받으므로, 듣고 나서야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모리슨은 어떨까요.

 

후지시마: 모리슨은 미형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의뢰가 있었는지 어땠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런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아저씨로 하자는. 무려 바지와 부츠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터무니없는 디자인이네요(웃음). 부츠를 벗을 때는 바지도 벗지 않으면 안된다. 아마 이건 사막을 걷는 것을 상정하여, 모래가 잘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다오스를 쫓는 여행의 가혹한 환경에는 견디기 쉽지 않을까. 그에 비해 팔은 확실하게 내놓고 있네요. 전부 옷으로 덮어 버리는 것은 역시 저항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트리닉스 D. 모리슨

 

마지막으로 다오스는 어떤가요?

 

후지시마: 다오스는..... 스스로도 이 옷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이걸 애니메이션화 했을 때는 어떻게 한 걸까. 전부 상상으로 그려주신걸까..... 이 팔 밑이 어떻게 되어 있는 건지, 당시 설정화를 그렸던 기억이 없어요. 어쨌든 최종 보스 느낌을 내기 위해 천의 양을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 지금보니 허리가 가늘군요. 그래도, 즐겁게 그렸습니다. 완전한 악인은 아니지만, 위압감이 있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최종보스라고 하면 가시가 있다거나, 거구라든가 하는 캐릭터가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다오스는 좀 더 아름다운 느낌으로 하고 싶었어요. 주인공의 편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디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오스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제작 당시의 추억

 

 

가장 인상에 남아 있는 캐릭터는 누군인가요?

 

후지시마: 음, 아체인가. 아체가 제일 하고 싶은대로 했던 것 같아서요. 귀엽게 나오기도 했고요. 오프닝 애니메이션에서 빗자루를 타고 날고 있었고 말이죠. 담당 성우인 카나이 미카 씨의 목소리도 굉장히 캐릭터와 잘 어울려서, 훌륭했어요. 아체는 카나이 씨가 아니면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체스터도 디자인적으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비교적 좋아해요.

 

제작 당시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을까요? 

 

후지시마: 역시 체스터의 활이라든가, 기구를 생각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으려나. 크라스의 옷도, 좀처럼 멋있어지지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디자인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것도 아마 크라스겠지. 손발이 내놓은 상태에서 술사로 보이게 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정해져 있었기에, 노출이 많아지는 아래와의 균형에 고민을 했습니다. 선의 균형을 잡기 위해, 모자에 흰 천을 더한 거죠.

 

당시 그린 일러스트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나요?

 

후지시마: 패키지용이었으므로, 이 일러스트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판촉용의 포스터 등의 그림도 발주가 있었으므로, 스케줄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소 3명은 그려주세요'라는 오더였어요. 아니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3명이어서 다행이네, 최근에는 패키지용 일러스트에는 '전원 그려주세요'라고 하니까요(웃음). 어라, 자세히 보니 이거 초반의 세명이잖아! 체스터 군은!? 왜 체스터 군은 없는 걸까? 잘 생각해보니 체스터가 있어도 좋았을텐데. 

 

PS판, PSP판 패키지 일러스트(왼쪽)과 판촉용 포스터 일러스트(오른쪽) 

 

확실히 그렇네요(웃음). 이쪽의 3명이 하늘을 달리고 있는 일러스트는 어떨까요.

 

후지시마: 여기 일러스트의 슬레이프닐(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여덟 개의 발이 달린 백마)를 타고 있는 모습을 그려달라는 요청이었죠. 하지만 다리가 여덟개라는 건 사실 굉장히 그리기 힘들어요. 이 각도가 아니면 성립이 안 되겠죠. 시행착오를 해보았습니다만, 여덟 다리의 말은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되어버려서. 다리가 겹쳐버리기 때문에, 배 부분을 거의 전부 다리로 하는 정도가 아니면 할 수가 없어요. 그것을 피하기 위해, 관절로부터 아래만 여덟 다리로 할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벌레 같은 징그러운 느낌이 되어버려서.... 아무리 북유럽 신화에 있다고 해도! 저건 전승 상의 생물이니까요. 어떻게든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그렸습니다. 

 

SFC판 패키지 일러스트

 

 

 

 

'테일즈 오브 리딩 라이브' 개최에 대해

 

 

'판타지아'가 발매된 지 25년도 더 지난 지금, 낭독극으로 공연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후지시마: 아직 제대로 낭독극을 할 수 있다니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낭독극이라면 상상이 미치는 범위도 굉장히 넓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부디 여러분도 그림을 보면서 들어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그린 크레스를 받았습니다만, 오랜만에 그려보는 것은 어떠셨나요?

 

후지시마: 어려웠네요. 옛날에 그린 그림을 다시 보지 않으면 그릴 수 없습니다(웃음). 이렇게 옛날 캐릭터를 보면서 다시 그리는 것도 재밌어요. 가능한 느낌을 재현하고 싶다고는 생각하며 그리고 있습니다만, 거의 다른 사람의 캐릭터를 그리고 있는 것과 같은 감각입니다. 아마 이노마타 씨도 그렇지 않을까요. 약간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즐겁습니다.

 

신규 일러스트

 

마지막으로, '판타지아'의 팬 여러분들에게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후지시마: 저에게 있어서는 전부 최선을 다해서 그린 캐릭터들입니다. 그리고 모든 캐릭터들에게 소중히 여겨주는 팬분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팬 여러분에게 있어, 가장 마음에 남는 캐릭터가 각자 다르다는 것은, 그만큼 각자의 모험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감회가 깊습니다. 앞으로도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